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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정리]인텔 NAND 사업부 인수, SK하이닉스의 선택은 과욕인가 신의 한수인가?(ft. 인텔, NAND시장, 도시바, SK하이닉스 주가)

by 주Kids 202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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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인텔 NAND 사업부 인수 간단 요약>

1. 10월 20일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10조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인수를 위해 2년가량 준비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인수 완료시 낸드부문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됩니다.

2. 현재 SK하이닉스의 매출 구조는 D램에 편중되어 있어, 이번 인수를 통해 매출 구조 다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 도시바 메모리 지분 인수에 이어 매우 중요한 인수 딜이라고 판단합니다.

3. 투자 비용인 10조 3000억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이 5조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과도한 투자라고 볼 수도 있으나 NAND 시장에서의 애매한 위치(4~5위)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신의 한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반도체 기업이자, 62조에 달하는 코스피 시가총액 2위 기업입니다. 2018년까지 반도체 호황으로 무려 20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두었으나 2019년부터 반도체 업황이 반전되면서 약 3조대의 영업이익을 거두었습니다.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과 더불어 2020년 예상 영업이익 5조로 SK하이닉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일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 사업부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후 국내 장이 개장하자마자 10조 3104억원에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SK의 공격적인 투자는 DRAM에만 집중되어 있는 매출 구조를 개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동사의 경우 NAND 매출이 23 %에 불과하며, 세계적으로 NAND 시장 4~5위로 애매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번 인수는 여러 모멘텀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강력한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인수비용이 크다는 것은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한해에만 126조원을 투자하고 베트남 빈그룹, 미국 듀폰 SiC웨이퍼 사업부, 키옥시아 등을 인수하면서 큰 인수 자금을 사용했으며, 2020년 예상 매출의 2배에 달하는 10조는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에게도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닐까 예상합니다.

 

하지만 성장하지 않는 회사는 죽은 회사라는 말이 있듯 SK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와 M&A는 항상 좋은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이번 투자 또한 긍정적인 평가로 보입니다. 성공적인 투자가 됐을 경우 NAND 분야에서 삼성의 뒤를 잇는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잠깐의 주가 하락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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